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사람 잡겠네, 테슬라 눌림목
한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금요일 미국주식은 혼조세로 끝났습니다. 다우와 S&P는 상승 마감했으나, 나스닥은 하락하고 장이 끝났습니다.
또한 1월 CPI 하락폭 감소에 대한 불안과 Fed 위원들의 연이은 긴축 의지 표명으로 시장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던 결과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최근 강한 조정 바람이 불고 있던 시장에 한줄기 희망은 남겨두었습니다. 다우와 S&P가 오르고 나스닥만 내린 것은 시장이 무조건적으로 조정을 하겠다기 보다는 일단은 다음주 화요일에 있을 소비자 물가지수를 기다리며 관망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왜 나스닥만 내렸냐?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나스닥은 1월에 10%넘게 오르면서 2001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1월 월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현재 시장은 어찌되었건 물가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 오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리스크를 덜어내는 종목은 위험 자산들입니다. 따라서 나스닥이 다우와 S&P에 비해서 더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금리 예측치의 상승도 상대적으로 나스닥에 불리합니다. 최종 금리의 예측치는 드디어 5.25%와 5.5%가 박빙의 상태까지 왔습니다. 올해 중반기준으로 5.25% 예측치와 5.5%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높아진 금리 예측치 만큼 채권 수익률도 상승했습니다. 이 상황은 나스닥에 치명적입니다.
금리가 높아서 유동성이 줄어들면 당장 돈을 벌고 있는 가치주 보다 미래의 성장을 담보로 하고 있는 성장주가 더 큰 피해를 받습니다. 또한 채권 수익률이 높아져 할인율이 증가하면 미래가치가 저평가가 되는데 미래가치가 저평가될때 더 피해를 받는 것은 가치주보다 성장주입니다. 회사로 치면, 가치주는 "부장님", 성장주는 "신입사원" 정도로 비교가 됩니다. 그런데 일괄적으로 미래가치가 저평가된다면 정년이 코앞인 부장님과 앞날이 창창한 신입사원 중 누가 더 피해를 볼까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나스닥은 현재 다우, S&P500 대비하여 조정폭이 더 큰 상황입니다.
테슬라
계속해서 나스닥과 역주행을 했던 테슬라가 오랜만에 나스닥보다도 훨씬 더 많이 하락했는데요, 이것도 위에서 살펴본 나스닥이 다우, S&P 대비하여 더 하락한 이유와 비슷합니다. 테슬라는 최근 다른 종목 대비 상승폭이 컸습니다. 그리고 다른 빅테크 기업들 대비해서 미래의 성장성을 더 많이 담보로 하고 있는 주식입니다. 따라서 금리 예측치가 오르고 미래가치가 저평가되면 다른 빅테크 대비해서 타격도 더 크게 받게 됩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단기 급등 이후 2월10일 도지형 캔들이 나오면서, 단기적 고점 신호가 출현되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이런 신호를 놓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제 대규모 리스크 오프 매도 물량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장기투자자라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시장상황과 트레이더들의 활발한 활동에 의해 발생된 가격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본질과 상관없는 부차적인 가격 변동은 장기 투자자라면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테슬라는 이런 상황속에서도 더 좋은 소식들이 있습니다.
첫째,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던 수요감소 의혹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둘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스캔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빈도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노이즈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셋째, 단기적인 불확실성 이였던 미국의 세제 혜택 관련 정책이 명확해지면서 모델 Y의 전 옵션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넷째, 이모든 원인의 해소로 재고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대기 기간이 늘어나면서 일부 모델은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식의 가격은 조정을 받는 와중에 오히려 가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커지면서 안전마진은 더 증가하게 되겠죠. 따라서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CPI
그리고 시장은 2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에 시장은 주목 했습니다. 바로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항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로 시장 예상인 65.1보다 상회하였습니다. 소비 심리는 3개월 연속 좋아지고 있으며 시장 예상보다 더 좋아진 지표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의 경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 달과 동일하였으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2%로 지난 달(3.9%)보다 반등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고차 가격 상승에 이어 두번째 인플레이션 자극 소식입니다.
미시간대는 "단기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최근들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면 Fed 는 긴축의 카드를 여전히 꺼낼 수 밖에 없습니다. Fed가 긴축 카드를 계속해서 꺼낸다면 올해 초 랠리는 다시 잦아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또 유가 상승 역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입 니다. 중국의 원유 수요량 증가로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에서 다음 달부터 하루 50만배럴 씩 감산에 나서겠다 알려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다음 주는 1월 CPI발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매 판매, 생산자물가 등도 연이어 발표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CPI는 단기적 시장 흐름에 어마무시한 중요한 지표가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투자자들이 출발선에서 CPI 신호만 기다리며 부릉부릉 대기중에 있습니다. CPI가 나쁘게 나오면 저쪽으로 좋게 나오면 이쪽으로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격입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CPI는
헤드라인 CPI 6.5% --> 6.2%, 근원 5.7%. --> 5.5% 입니다.
기저 효과로 인해 서비스 물가 및 기름값의 변동이 없을 경우에 저의 예측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헤드라인 CPI 예측치 --> 5.6%
기저 효과로 인해 서비스 물가 및 기름값의 변동이 없을 경우에 저의 예측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근원 CPI 예측치 --> 5.4 %
이 예측치를 보고 여러분은 저에게 "혹시 당신은 미래를 알고 있는것 아이가?" 라고 부자집 막내아들 진양철 대사가 떠오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고용이 아무리 강해도 CPI는 옴팡지게 내려간다.
왜냐하면 작년에 너무 올라서 그 베이스 값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강세론과 약세론이 뒤엉켜 방향을 잡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들려선 안됩니다.
우리는 장기투자자입니다. 단기간의 상승과 하락은 우리에 게 아무런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이런 혼조세에 흔 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분할 매수로! 현금 비중 절반으로! 투자 원칙을 지키며 계속해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