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물가지수, 오늘은 또 한번의 운명의 날
오늘 증시가 반등을 많이 주었는데요...
오늘 또 한 번에 중요한 날이 되었습니다. 바로 PCE 물가 지수 발표입니다.
근원 PCE 물가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물가 상승률의 기준이 되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시장의 예측은 지난 분기 4.6%보다 소폭 하락한 4.5% 상승을 예상하고 있고, 이는 물가가 별로 안 떨어졌을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이유는 당연히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 때문입니다.
만약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오늘의 상승은 모두 무효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예상치는 만족시키는 결과가 나와야만 합니다.
발표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밤 9시 30분입니다.
그리고 당분간 시장에 큰 변수가 될 만한 소식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부채한도 증액입니다.
미국의 부채 한도는 이미 지난 1월에 31조 4천억 달러의 한도에 도달했는데요...
그리고 올해 6월에서 7월 정도까지 특별조치 시행으로 모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한도 조정이 안되면 바로 디폴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정 지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생기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일단 어제 하원에서 증액 자체는 통과되긴 했습니다.
문제는 이 내용이 민주당에서 바라는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부분입니다.
일단 증액 한도도 1조 5천억 달러로 터무니없이 적었고,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연간 지출 증가율을 10년간 1%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면 부채 한도는 소폭 오르기는 해서 당장에 불은 끌 수 있지만 이후로 제대로 된 지출을 못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조건 그대로면 민주당이 우세한 상원을 통과하기는 힘들 것이고, 아마도 다시 협상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시장 입장에서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어쨌든 하원에서 조건만 잘 타협되면 한도를 올려줄 것은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걱정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갈 확률은 매우 줄었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망은 오늘 시장 상승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 아마존, 테슬라...
그리고 오늘 나스닥의 기술주들이 여러 시장 상승 요인들과 메타의 호실적 발표로 인한 급등에 힘입어 대체로 강하게 상승을 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3% 전후로 오르고 구글과 아마존은 4% 전후로 상승 테슬라도 4% 상승했고 오늘의 주요 주인 메타는 무려 14%나 올랐습니다.
근데 오늘 장 마감 후 아마존이 분위기를 조금 망쳐버렸습니다. 아마존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기대치를 만족시켰습니다. 또한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그래서 실적이 발표되자마자 주가가 무려 10%나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흘러내리다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부분에서 급락해서 오히려 2% 하락으로 애프터 마켓을 마쳤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약세 전망인데요 아마존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고객들이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다음 분기에 1분기보다 약 5%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 전체 순위에게 절반 이상을 차 핵심 비즈니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물류 부분 약세로 이 비율이 거의 90%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질적인 이익은 전부 클라우드에서 나온다는 뜻인데요, 근데 그런 클라우드가 다음 분기에 안 좋을 거라 발표했으니 게임이 끝나버린 것입니다. 덕분에 10%까지 올랐던 주가가 하락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결과로 다른 빅테크 기업들까지 애프터 마켓에서 하락 마감했고 어쩌면 내일 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특히 테슬라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미팅을 가졌던 소식 때문에 4%나 오로지는 않았을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사람들도 알것은 다 알 것입니다. 그가 어떻다는 것을...아무튼 테슬라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에 함께 편승해서 상승했습니다. 다만 연례 주주총회를 갖는다는 소식은 투심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5월 16일에 주주총회를 합니다. 주주총회는 말 그대로 투자자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따라서 최근 주가가 강한 약세에 놓인 테슬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분명 주주들을 달랠만한 발언 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가 밖에 없는 상황이입니다. 예상되는 내용들로는 사이버트럭 출시에 대한 얘기 그리고 신 멕시코 공장에 대한 얘기 그리고 많은 주주들이 바라고 있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얘기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비록 올해에는 당연히 주식 분할에 대한 얘기는 없겠지만 어쨌든 다음 실적발표까지 현재의 열악한 주가 상황을 만회할 수 있을 만한 마땅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 속에서 무언가 주가를 반등시키는데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PCE 물가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시장의 최종 결과가 결정될 것 같은데요 부디 모두의 바람에 부합하는 결과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