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시황
고용지표 발표주간의 2연타가 휘몰아친 오늘,
암호화폐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서 비트코인이 장중에 3만 달러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오늘 고용지표 두개가 동시에 발표된 하루였습니다. 우선 매주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무난했습니다.
지난주보다 1만건 이상 증가했고 예상치보다도 많았는데요, 현재는 실업이 늘어나야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장의 뒷통수를 강하게 때린 것은 급여 처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에서 발표한 민간고용보고서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달보다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50만 건에 가까운 고용이 증가했고 예측치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매우 강력한 수치였습니다.
또한 바로 이런 현상이 모든 자산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금리 전망치도 당연하게 올랐습니다. 이제 7월에 금리인상 전망은 90%를 넘겨서 압도적이 되었고 금리 인하 예상 시기는 내년 5월로 밀렸습니다.
이런 흐름은 특히 누구들에게 안 좋을까요? 이런 흐름은 특히 어떤 자산에게 안 좋을까요?
금과 비트코인 같은 상품자산들에게 쥐약입니다. 금리 전망의 상승은 곧 달러가치 상승 그리고 무위험 이자율이 상승입니다. 근데 이 두 개가 모두 상품 자산에게 안 좋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보시면 달러의 가격 흐름과는 완전히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달러가 귀해지게 되면 그 달러로 사야하는 상품 자산의 가치는 그만큼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이죠. 반대로 달러가 흔해지면 상품자산의 가치는 귀해지고요, 반면 금과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상품자산이기 때문이죠. 또한 앞에서 말한 무위험이자율이 오르게 되면 배당이나 이자가 없는 상품자산의 매력도는 내려갑니다. 이렇게 무위험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전부 채권쪽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고용 건수는 너무나 높았기 때문에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증시는 후반부에 낙폭을 꽤나 많이 회복하며 선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건 왜 그럴까요?
고용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기반이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경기침체 위험이 내려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튼실한 실적을 낼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펀더멘털적 가치가 상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올라간 금리 전망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준 것입니다. 반면 금과 비트코인은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의 투자 심리가 더 개선된다는 점 외에 실적 증가와 같은 자체적인 펀더멘털의 증가가 없습니다. 그리고 올라간 금리로 상대적으로 줄어든 유동성으로 인해 경기가 좋아지며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 이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며 투자금 유입에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을 살펴보시면 그 흐름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경기보다는 유동성이 곧 상품 시장의 가격을 좌우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또 일시적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연준이 결국 금리를 계속 올리게 되면 그 영향으로 원래였으면 안왔을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금리인상 자체가 경기침체의 트리거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그렇게 되어 경기침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연준이 금리를 내릴 생각이 보이면 이제는 반대로 증시가 약해지고 상품자산이 뜨게 되죠 그런데 이런 변화를 일일이 미리 읽고 왔다갔다 하면서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증권과 상품자산을 동시에 투자하시는 편을 추천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보시면 한쪽에만 투자한 경우보다 한쪽이 더 밸런스 있고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증시와는 달리 비트코인의 경우 후반부에도 별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요.
일단 1차적으로 금리 전망의 상승이 증시보다는 비트코인에게 더 큰 악영향을 준다는 건 바로 앞에서 설명을 드렸고, 또 하나의 이유가 강제청산 때문입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암호화폐 시장은 증시보다 파생상품 투자금액이 훨씬 큽니다. 따라서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강제청산에 의해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제 블랙록 등의 현물 etf 신청기관들이 SEC와 직접 미팅을 갖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잠시 31,500달러까지 급등을 했었습니다. 아마 이때 엄청난 규모의 롱 포지션이 레버리지로 걸렸을 겁니다. 그런데 고용 발표된 이후 가격이 급락하자 수많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입니다 실제로 어제 바이낸스 한계거래소에서만 몇 시간 동안 무려 5천만 달러에 가까운 포지션이 청산되었는데 거의가롱 포지션이었습니다. 만약 어제 비트코인 가격이 아무 일 없이 원래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었다면 이렇게까지 청산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텐데 낮 시간에 잠시 급등했던 가격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서 강제청산 파티를 일으키며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급락한 것입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굉장히 클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급진적으로 투자를 해서는 안 되고 계획된 플랜을 가지고 현명하게 매수해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매집을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가 또 다시 운명의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민간고용보고서가이 정도로 폭증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운명의 날까진 아니었는데 현재는 1촉 즉발의 상황까지 와 있다보니 다시 운명의 날입니다.
고용보고서의 핵심지표는 3개죠 비농업고용 건수 실업률 그리고 임금 상승률입니다. 우선 고용 건수는 지난달 339,000건에서 이번 달 22만 5천 건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현재 민간고용보고서가 이 기대를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아마 고용이 예측칙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게 얼마나 높게 나오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은 모두 지난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이 둘은 충분히 더 나빠질 확률이 있죠 그리고 지금은 고용이 너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더 올라가고 임금 상승률이 내려간다면 시장에는 아주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