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멘탈

[멘탈] 긴 하락장에 쉬어가세요

안녕친구들 2022. 12. 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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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무엇 때문에 공부하고,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가?

좀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하지만 우리는 모두 죽는다. 불편하지만 이건 사실이다.

삶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 한 달, 1년을 잘 살아내야 한다.

잘 산다는 것에 대해서 장자는 말했다.

인생에서 잘 산다는 건 잘 놀다 가는 거라고 말이다.

여기서 잘 논다는 건 완전한 자유를 말한다.

자유롭다는 건 부, 명예 등

다양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말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나 자신으로 온전히 사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관념, 사상, 생각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로움을 얻는 게 쉽지 않다.

욕망이나 집착때문이다.

우리는 돈, 명예, 인정, 타인의 평가에 쉽게 집착하곤 한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말이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집착하는 것으로 돈이 있다.

돈이 많으면 정말 좋다.

누가 부유해지면 사람들은 그에게 모이고 머리를 숙인다.

유튜브를 보면 월 1000만원 버는 방법

수십억 자산가들의 이야기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열광한다.

부유해지면 우리 사회에서 그 사람은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그사람이 하는 말은 명언이 되고 행동들은 화제가 된다.

하지만 장자는 지혜없이 눈앞의 이익을 탐하는 걸 경계 하라고 한다.

어떤 부자는 자기 몸을 괴롭혀가며 부지런히 일해서 

재산을 많이 쌓지만 그 재산을 다 쓰지도 못한다.

이는 잠시의 육신을 위한 가짜 즐거움이다.

부자가 되었지만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에 시달리다

자살에 이르는 경우를 뉴스를 통해서 접하곤 한다.

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더 많은 재물을 쌓기 위해서 

죽도록 노력해서 이루었는데

결국 삶이 실패했다고 생각되어서 

스스로 인생을 끝내곤 한다.

장자는 말한다.

당장의 즐거움에 사로잡혀서 정욕을 채우는 일은

결국 삶을 망가뜨린다.

부와 명예를 이루었지만 항상 잃을까봐 두려워한다.

누군가 사기칠까 두려워하고 

도둑이 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해 한다.

명예나 재물에 얽매여 사는 삶은 그저 안타까운 삶이다.

장자는 또한 우리가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특정 가치관에 집착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숭고하고 멋있어 보이는 가치관이라고 해도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그 반대되는 사람들을 

모두 적대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흔히 요즘 직장에서 

꼰대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직장인마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행동양식들이 다르다.

회사에서 예절은 이렇게 해야지 회의할 때 말은 

꼭 이렇게 해야지라는 고정된 생각들이 있다.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잘못된 행동을 한다고 몰아 세운다.

하지만 이런 옳고 그름은 상대적이다.

자신은 옳다고 생각해서 말했는데 그게 회사 회장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틀리게 되는 상황도 벌어진다.

그게 진짜 사실 이건 그렇지 않건 말이다.

장자는 말한다.

자신의 신념에 남을 평가하고 잣대를 대는 것은 

진실로 옳은 것을 추구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욕망과 집착의 변형된 

부자연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역사를 봐도 전쟁으로 수십만명을 죽인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명분에 신봉자들이었다.

장자는 옳다 좋다라고 인식되는 것은

모두 상대적인 가치라고 말한다.

의로움, 착함, 성실함, 믿음 등

이러한 좋은 개념들 조차도 말이다.

내가 의롭다 성실하다고 하는 행동들은 

나만의 기준일 뿐이다.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그저 자기합리화되고

변질된 욕망이 될 뿐이다.

한가지 분명히 해두는 건

부, 명예나 의로움, 착함 같이 사회통념상 좋다고 말하는

개념 자체를 추구하지 말라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인생이 여기에 집착하고 탐욕하고자

하는 마음을 경계하라는 이야기다.

집착하고 속박 될 수록 우리는 자유로움으로부터

멀어지고 부자연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장자는 이를 활쏘기에 빗대어서 설명했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질그릇으로 상품을 걸고

내기 활쏘기를 하면 목표물에 잘 맞는다.

하지만 보석이나 허리띠 장식을 걸고

활쏘기 내기를 하면 잘 안 맞게 된다.

그리고 황금을 걸면 화살은 

빗나가기 일쑤이고 거의 안맞는다.

값비싼 상품의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활쏘는 행동의 본질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해서 맞추는데 있다.

그런데 금품이 걸리면 

우리는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본질을 잊게 된다.

본질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상품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고요하면 

더 잘 움직이게 되고 삶이 뜻대로 된다라고 말했다.

욕심을 제거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라고 장자는 말했다.

상금이 걸리는 순간 돈으로 목표가 바뀐다.

내면으로 부터 올라오는 욕심에 

진정한 자유로움이 깨지는 순간이다.

이때 바로 집착과 탐욕이 일어난다.

그래서 목표물에 정확하게 활쏘는 

목표에 그저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자유롭다는 건 우리가 본질에 집중한다는 걸 말한다.

부자가 되는 것도 더 자유로워지기 위한 

삶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돈을 번다는 건 우리가 가치를 누군가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지

돈 그 자체에 집중하면 그저 집착일 뿐이다.

장자는 마음이 비워지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때에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말했다.

마음이 비워진다는 건 내 생각속의 

나를 없애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자연스러운 본연의 나로 돌아가라고 

장자는 말했다.

꾸밈없는 자기 자신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연스러운

삶에 나를 맡길 때 나 자신조차 잊을 수 있다.

이른 현대 심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명상을 말하는 걸 수도 있다.

참 나 라는 개념인데

지금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수십 번 수백 가지 생각에 빠져 살고 있다.

그 생각을 완전히 멈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즉시 의식을 나의 호흡에 집중해 보자

숨들이 마시고 내쉬며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 자신을 온전히 잊고

나의 호흡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나의 감정이

평온해지고 삶의 번뇌에서 자유로워지게 된다고

명상을 연구한 과학자들이 증명했다.

이는 장자가 말하는 자기 자신을 잊는 상태와 유사하다.

온갖 생각과 집착에서 자유롭고

그저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 말이다.

그곳에는 어떤 개념이나 

고정관념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옳고 좋은 것도 없고 누군가를 평가하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그저 세상에 독립적으로 존재하기에

그 무엇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내가 좋으면 그저 좋은 거고 행복하면 행복한 것이다.

삶이 환경에 따라서 바뀌는 게 아니라

그저 온전한 내가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조건도 행복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즐겁기에 삶의 많은 순간에 

더 잘 놀게 되고 더 잘 살게 된다.

그렇게 인생을 잘 놀다가 어느 시점이 되었을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이 삶은 자유로움 즐거움으로 가득했기에

후회 없는 인생으로 남게 된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삶 말이다.

장자가 말한대로 집착과 

나를 좀먹는 가치관들을 훨훨 벗어 버리자.

그리고 인생을 잘 놀다가 어느 시점이 되었을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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