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치킨게임의 서막을 열다
1월 노동보고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날 열린 민간 보고서 지표에서 볼 수 있듯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였으며, 역시나 그렇게 좋은 지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너무나 오랫동안 증시의 내림을 받아 투자자들이 이제는 나쁜 뉴스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고자 하는 의도가 강했습니다. 나쁜 지수에서 그중에 하나가 좋은 지표였는데요... 그게 임금 상승률입니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에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했다고 나왔으며 이것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 상승폭(0.4%)보다 둔화된 것입다. 임금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임금상승률을 인플레이션 장기화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 입니다. 이 지수에 투자자들은 반응을 하며 미국 3대지수가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어제의 글(https://dalsim777.tistory.com/110)에서도 의견드린 바와 같이 미국 고용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회사를 박살내지 않는한 고용이 가파르게 나빠질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결국 연준의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이고, 고용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실업률과는 상관없이 피봇을 진행할 것입니다.
테슬라의 선물은 한때 8%이상 하락하여 101불대까지 떨어져서 거래가 되었는데요... 장이 열리고 -7%까지 내려가다가 점진적으로 올라 결국 2%넘게 상승으로 끝나는 하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만 하락이 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중국 자동차 회사인 니오는 더 많은 하락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테슬라가 1월 6일 아시아 지역에 작년 년말에 이어 가격을 큰폭으로 인하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Model 3의 경우 -6%~-13%로 가격을 내렸고, Model Y의 경우 -10% ~ 13% 정도로 인하되었습니다.
현재 전기차의 주도권은 중국이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BYD의 판매가 대단한 기울기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에 테슬라는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차량은 팔리지 않고, 싼차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는 현상 때문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2번에 걸쳐 인하를 하였지만, BYD는 차량의 가격을 크지는 않지만 인상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리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배터리 원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리튬 가격이 최근 일정부분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전년대비 거의 2배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BYD 역시 전기차로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여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태였을 것입니다.
저렴한 모델 기준으로
BYD 준중형 차량과 테슬라의 모델 3의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그럼, 기술력으로 보나, 브랜드로 보나 BYD보다는 테슬라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성능에 비슷한 가격에서의 소비자의 선택은 당연한 것입니다.
왜 이렇게 가격을 내려야만 했냐?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이것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배로 옮겨야 됩니다. 배로 보내는 것은 물량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베를린 공장에서도 유럽 물량 20%를 커버하고 있고, 올해는 50%까지 커버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미국도 미국 공장에서 커버를 하고 있고, 결국 늘어난 생산량 만큼 중국에서 판매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중국은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고 여기에서 1등이 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메세지를 던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을 제외하고 외국 브랜드가 1등이 되는 것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테슬라가 잘되니 수많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등장합니다. 중국이 잘하는 베끼는 것을 포함해서 가격은 더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딜러들이 테슬라 보다 샤오펑, 비야디 같은 테슬라 비슷한 차를 보여주면서 판매를 합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졌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변수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새해 부터 테슬라가 가격을 또 내려 버립니다. 이것은 테슬라가 그동안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일종의 피봇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산효율이 제일 좋은 회사가 테슬라입니다. 다른 회사들이 테슬라보다 더 싸게 만들어서 더 싸게 판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다른 회사들은 적자를 보면서 캐파를 늘리고 시장을 장악한 다음에 가격을 다시 올려서 이익을 내겠다는 무지개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마침 경기침체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보조금이 없으니까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가 불어나게 되겠죠. 작전 미스입니다. 이때 테슬라가 가격을 내려서 중국 전기차와 같은 가격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테슬라도 영업이익이 박살나겠죠. 그런데 상대는 파산 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다른 나라에도 파는데, 중국 전기차 업체는 중국내수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내에서만 이익을 포기하면 되지만 다른 전기차 회사들은 파산을 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테슬라는 가격을 또 내릴 수도 있습니다. 서서히 2월에, 3월에 5월에... 그럼 경쟁사들은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테슬라를 규제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규제나 미디어 공격이 테슬라에 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치킨 게임의 결과는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BYD와 테슬라의 양분으로 나누어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시점은 경기침체가 끝나고 중국에서 전기차 회사 몇개 파산하고 통합되고 난 다음에 오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리튬, 니켈 가격 급등으로 전기차는 보조금 없이는 마진이 안나는 사업이라고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회사가 망하면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고, 리튬, 니켈과 같은 원자재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전기차 회사들은 탄탄한 사업구조로 변경됩니다. 이 때 투자하는 것이 턴어라운드 투자입니다. 살아남은 전기차 회사들은 원가절감이 된 상태이므로 영업이익률이 올라가고 경기 호황이 오면 전기차는 없어서 못파는 상태가 되고 그때 영업이익률은 급등하고 주가도 급등할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텐배거가 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치킨 게임 1라운드입니다. 2라운드는 도요타 같은 완성차 업계의 본격적인 전기차 캐파를 늘리는 시점입니다. 여기서 또 한번의 싸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임시방편으로 판단됩니다. 하루빨리 모델2의 신차 개발이 빨리 나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모델2(?) 개발전까지 "가격인하"가 "수요방어""점유율방어" 역활의 수행을 하는 전략으로 풀이 됩니다. 모델 2가 나오면 모델 3의 판매량을 일정부분 잡아 먹는다고 하는데요.. 저는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모델 2의 대량 판매와 함께 FSD SW의 판매도 그에 따라 대량으로 Pick up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FSD SW는 마진율이 80%에 육박합니다. 이럴 경우 진정으로 테슬라는 굴뚝 보다는 소프트 회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치킨 게임 이후 턴어라운드 투자를 진행하면 10배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요.. 이게 가능하려면 멘탈이 털리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주가가 떨어지면, 더 싸게 살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