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연속 하락하며 침체기였던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1%대 후반으로 오르며 활짝 피어난 하루였고,
반대로 나홀로 질주를 계속하던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저주한 하루였습니다.
일단 오늘 증시가 오른 이유 자체는 어제의 호재로 터 이어집니다.
예상외로 비둘기파적이었던 연준의 스탠스 이후 금리 전망치가 내려가면서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5% 가까이까지 오르던 장기 채권 수익률이 특히나 증시의 부담이었는데 이게 해소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신규 실업 수당 청구권 수가 예상보다 증가하여 21만 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기록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것은 고용 약화를 의미합니다.
하지만이 기록은 크게 의미가 없는데요 왜냐면 한국 시간으로 오늘밤 나올 고용 보고서가 모든 의견을 바꿔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물가와 금리에 대한 전망은 물론 경기에 대한 예측까지 가능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시장 예측보다 살짝 고용이 약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나빠지면 그거는 경기 침체 위험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시장 1위인 애플의 실작 발표도 있었습니다.
애플이 안타깝게도 흥을 조금 깨버렸습니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출도 기대치를 넘겼고 패스도 기대치보다 높았습니다.
이유는 가이던스 때문입니다.
애플이 다음 분기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얘기를 했는데 전문가들은 5% 정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이던스가 시장이 기대한 성장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번 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4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만약 다음 분기까지 감소한다면 5분기 연속 감소가 됩니다.
더구나 현재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아이패드나 맥 컴퓨터 부문은 매출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처럼 전반적인 전망이 약했던 이유로 애프터마켓에서 3%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부정적인 전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사업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비즈니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16% 성장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기대치를 뛰어넘은 힘도 이 서비스에서 나왔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이기에 수익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또한 대부분 구독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입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기업에게 있어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따라서 향후 서비스 비즈니스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면 애플에 떨어지는 하드웨어 수입을 만회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소프트웨어 수입이 기대되는 최고의 회사 하면 역시나 테슬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록 오늘 테슬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기는 했지만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에 낮아지는 마진으로 인해 위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내년 정도까지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한계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로 놓고 생각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하는 순간 상황은 완전하게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 이렇게까지 마진을 낮추면서 전기차를 많이 공급하려고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아직 너무나도 작은 전기차 시장의 규모를 빠르게 확장시키는게 최우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북미에서 현재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아직도 88% 정도 봅니다.
먹은 밥보다 남은 받이 더 많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극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빠르게 전기차를 침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진을 줄여서라도 최대한 가격을 낮춰 일단 보급률을 올리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최대 장애물이 부족한 충전 시설 등의 인프라 문제입니다.
북미 고객의 절반 이상이 이 문제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올라갈수록 인프라의 확장 속도 역시 더 빨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 시장 자체가 점점 내연 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위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자동차 시장의 판이 내연기관 판에서 전기차 판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판이 바뀌면 가장 미쳐 날뛸 존재가 누군가요?
그게 바로 테슬라 입니다.
악어가 사자를 이기려면 육지가 아니라 습지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육지에서는 내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습지로 끌어들이면 내 세상이죠. 사자도 겁나지 않습니다.
전기차 보급율이 관건이다!!!!!!
테슬라 역시 판이 전기차 판으로 바뀌면, 자기 세상 만나는 겁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지금 당장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수년 수십년 후에 큰 그림을 보고 마진을 낮춰 판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지금이 순간에도 하루에도 주가를 50번 이상 보면서 어제 몇 % 내렸네, 오늘은 올랐네, 하면서 환호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그런 단기적인 시안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창대한 비전을 향해 시선이 이미 저 멀리 화성에가 있는 사람입니다.
테슬라에 투자하려는 주주라면 본인도 같은 곳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단기적 시점으로 투자하려고 하면 아마 앞으로도 마음 고생 부단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
하루 올랐다고 300 가자 400 가자 이러고 있으면, 앞으로도 눈에 닭똥같은 눙물이 줄줄 흐를 것입니다.
'돈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비디아 NVIDIA 실적 (3Q) (1) | 2023.11.23 |
---|---|
UPST, 업스타트 홀딩스 3Q 실적 및 전망 (1) | 2023.11.09 |
미국주식 실적발표 일정 (23년 2Q실적) (0) | 2023.07.25 |
테슬라 어닝콜 확인 (2023Q2) (0) | 2023.07.20 |
Tesla 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1) | 2023.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