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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가 애매하네... 그래서 결국은 CPI 지수

안녕친구들 2023. 4. 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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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렇게도 말이 많았던 인플레이션, 고용 사항등의 화두가 물러가고 있고, 이젠 경기침체가 화두입니다.

이젠 경기에 관련된 지표가 너무 좋지 않게 나오면 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고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이 환호했지만... 이젠 시장에서는 경기침체를 떠올리며 네거티브로 반응을 할 것입니다.

 

견조하던 미국고용 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당 실업수당 청구권수도 예상치는 20만건이었는데 실제 22.8만건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오면서 고용지표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실업수당 청구 말고 연속해서 계속 실업수당을 타 먹는 사람 증가 건수는 2020년 저점을 찍고 이렇게 올라가는 추세에 있다는 지표가 나와 버렸습니다.

 

견조한 고용마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두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경제를 버텨주던 서비스 소비마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그래서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된다라는 생각과 두 번째 의견인 고용 마저 흔들리면 미연준이 지금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었는데...기준금리의 인상 중단을 좀 더 빨리 하고 그 다음에 좀 더 빠르게 올해 인화할 수도 있지 않냐 그러면 주식시장 상승하지 않냐 이런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첫 번째로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서비스 소비는 계속 견조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어디에다 소비를 많이 했을까? 상품 소비 지출은 거의 평평하게 거의 크게 늘지도 않고 조금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인데, 서비스 소비 지출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이런 패턴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고용 상황이 너무 견조해서 인력이 부족한 상태가 지금 미국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당연히 임금 상승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니까 소비의 원천이 됐던 거고 이 고용 때문에 소비가 잘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 고용지표에서 불안한 지표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ADP 민간고용 변화가 145,000건으로 예상치보다 둔화했다는 것, 구인 및 이직률 보고서 졸트라고 그러죠 여기에서 구인공고도 고점 찍고 계속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채용도 줄어들고, 이것이 경기침체가 오기 직전에 나타났던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보니까 이거 뭔가 문제가 생기고 있구나 라고 의심을 품고 있는데...이번에 주간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 사건이 하나 터졌습니다. 그리고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에서도 계절 조정 사건이 터지면서 이것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고 겁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업이 증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7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비농업 고용은 3월에 23만 6천 건 증가했는데요 지난달 32만 6천 건에서 크게 줄어들었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팬데믹 이전 10년간 평균치는 약 21만 건이고요 실업률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3.6%에서 이번 달에 3.5%로 내렸는데요 고용이 줄었음에도 실업률이 내린 것은 경제 참가자가 증가한게 한몫했습니다. 실업률은 적극적으로 취업 의지가 있는 인구 중에서의 실업률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 참가자가 증가하면 실업자 수가 그대로여도 실업률은 내립니다. 그런데 3월에는 경제 참가자는 48만명 늘었고 실업자는 오히려 97,000명 줄면서 실업률이 하락했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달에 0.2%에서 살짝 올라 0.3%가 되었습니다. 이건 조금 의외였는데요. 어쨌든 고용시장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내길 바랬는데 결국 시장에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다만 연간 상승률로 보면 4.2% 상승으로 이것은 2021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 많이 오른 것은 분명 아니기는 합니다.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자면 예상 범위 내의 평범한 결과였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고용 증가는 예상치를 만족했고 지난달보다 크게 내렸습니다. 실업률은 살짝 내리기는 했지만 오차범위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약한 올랐지만 연간으로 보면은 최근 2년간의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습니다. 그러면 실제 시장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시장의 반응도 딱 예상했던 수준이었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습니다. 7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반에 고용보고가 발표되고 나서 9시 15분까지 선물시장은 거래가 되었는데요 선물시장에서의 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다우가 0.9% 상승 s&p가 0.23% 상승 그리고 나스닥이 0.1% 상승했습니다. 물론 실제 결과는 다음 주 본장에 열려봐야 아는 것이겠습니다. 어쨌든 선물시장의 움직임만 봤을 때는 투자자들 역시도 이번 결과를 그냥 평행한 수준으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와는 다르게 1년 365일 움직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트코인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정말 아주 살짝 내리기는 했지만 그냥 오차범위 내 수준의 움직임으로 보이고요 고용보고서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고용은 현상유지가 베스트라고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죠. 이유는 고용이 좋을 경우 연준의 피봇이 연기되고 반면 나쁠 경우에는 경기침체 공포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용은 호재와 악재가 항시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도 예상외로 고용이 견주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치가 올라갔습니다.

바로 전날까지 5대 5로 팽팽했던 5월 금리인상 예상치는 이제 0.25% 포인트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또한 연말 금리 예상치도 최대 4.25%였는데 이게 4.5%로 원스텝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전망치 상승에 따라 달러 인덱도 소폭 상승했고 채권수익률 역시 높아진 금리인상 예상치에 맞게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이 모두 10bp이상 올랐습니다. 채권수익률이 이 정도 오른 것은 많이 오른 것인데요, 이렇게 금리 예상치가 오르고 달러와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시장에는 결코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악재죠. 그런데도 왜 선물시장에서는 주가는 소폭이나마 오히려 올랐을까요? 이유는 앞에서 말했던 대로입니다. 현재 고용은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했던 고용은 금리 이상 예상치는 높였지만 동시에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은 줄였습니다. 과거 기록을 보면 경기침체기에는 항상 실업률이 급격하게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40년 내 최저 수준의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데.. 경기침체 얘기는 꺼낼 여지조차 없죠.. 따라서 금리인상 예상치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평온했던 것입니다. 실제 고용보고서의 데이터도 지금 미국 경기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취업자 수는 1억 5,500만명 정도인데요, 팬데믹 직전에 2020년 2월 취업자 수가 1억 5,200만명 정도였으니 이미 팬데믹 이전에 고용상태를 모두 회복하고 추가로 300만명 취업자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순식간에 나빠질리도 없고 그렇다면 당분간 미국 경제의 면역력은 매우 튼튼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실 은행이 무너지는 등 경기가 안 좋아지는 신호는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기가 감기에 걸린 것이죠, 그런데 경기의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시장이 너무나 강력합니다. 면역력이 극강인 상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감기 때문에 살짝 앓기는 하겠지만 건강하게 이겨내겠죠 현재 미국의 상태가 딱 이런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자 이렇게 되면 결국 운명의 날은 또 다음 주로 밀렸습니다. 고용보고서가 시장에게 애매한 답변을 줌에 따라 다음 주 수요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CPI

물가는 고용과 달리 신호가 분명합니다. 많이 내릴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높을수록 나쁩니다. 고용처럼 해석이 애매하게 나눌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냥 내리면 좋은 거고 안 내리면 나쁜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또 갈리는게 하나 있는데요 전체 CPI는 크게 내릴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근원 CPI는 오히려 살짝 오를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근원 CPI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죠 근원 CPI에서는 이것들이 핵심이니까요 따라서 2번 소비자 물가의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역시나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가 되겠습니다. 이 둘이 이번 달에 어느 정도 진정되었느냐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되겠습니다

 

CPI: 4월12일 수요일 저녁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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