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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테슬라 악재에도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

안녕친구들 2023. 4. 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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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자자들의 초유에 관심사였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하루 지난 오늘 시장은 또 한 번의 롤러코스터를 연출했습니다. 오늘의 가장 큰 문제는 최근 시장의 화두인 금리와 경기가 동시에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원래 이 두 가지는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로서 하나가 좋아지면 반대편에 있는 하나가 나빠지면서 호재와 악재 중 어느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치냐에 따라 시장 움직임을 결정하고는 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좋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경기가 서서히 안좋아지고 있다.

우선 장전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권수는 시장 예측치였던 24만건을 초과하면서 매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가 봐도 점점 고용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구나 하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전체 추세를 볼 수 있는 연속 청구 건수도 최근 기록 중 가장 안 좋았고 시장 예측치도 뛰어넘어 실업이 늘어나고 있는 경향을 분명하게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다른 지표들도 부진했습니다. 음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국면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체 수는 -31.3으로 지난달보다 크게 하락했고 또한 팬데믹 이후 최저치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아직도 하락폭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얘기는 그만큼 제조업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택 경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 깜짝 반등했던 기존 주택 판매는 이번 달에 다시 하락추세로 전환되었습니다. 3월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달보다 2.4% 줄었고 시장 예측치도 하회에 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2%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것은 모기지 금리가 1년에 급등했기 때문에 그만큼 주택 판매에 부담을 준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금리가 올라서 무엇인가를 사기가 어려운 건 결국 주택만이 아니겠고, 차를 살 때도 심지어 주식을 살 때도 올라간 금리는 이런 식으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금리예측치가 올랐다.

근데 원래는 이렇게 경기 신호가 안 좋으면 그 반대급부로 금리의 예측치가 낮아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금리 전망도 딱히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금리의 예측치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고 연말 금리의 예측치도 마찬가지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연준 의원들의 발언 때문인데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며 연준의 목표인 2%에 도달할 때까지 2년은 걸릴 것이라 얘기했고, 이런 이유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 정책 그러니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뉘앙스의 얘기를 했습니다.

또한 로레타 미스터 총재도 강한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생각했을 때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연준의원들이 있다라 지금보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 위험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측치도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한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당연히 증시에는 매우 유리하지 않은 흐름이 될 수밖에 없었죠. 또한 금리 예측치가 내려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것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봐야 합니다.

금리의 예측치가 내려가면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할 땐 채권수요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경기악화신호가 많았다.

또한 경기 악화신호는 유가를 자극했습니다.

안 그래도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약세로 접어들던 유가는 경기 신호도 좋지 않자 수요 우려가 커지며 가격이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참고로 오팩플러스의 감산은 5월부터인데 아직 감산이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 듯 원유와 같은 공급 조절이 자유로운 자산은 가격이 오르면 필연적으로 공급이 함께 증가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다시 내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기와 금리가 모두 하방 압력을 가했던 시장에 결정타를 추가한 것은 기업 실적이었습니다 어제 실적을 발표했던 주요 기업 두 곳인 테슬라와 at&t가 모두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오늘 나란히 10% 정도로 크게 하락한게 가치주와 기술주 양쪽을 모두 짓눌렀습니다. 거기다 유가급락으로 에너지 섹터가 부진했던 것도 오늘 시장이 하락한데 한몫 거들었습니다. 현재까지 s&p 500기업 중 약 16%가 실적을 발표했고이 중 76%가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켰는데 이것은 역사적인 평균치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번 실적 시즌은 나빠진 경제를 감안해서 최근에 예측치가 가장 많이 낮아져 있던 실적 시즌이었습니다. 예측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만족치는 평균적인 수준과 같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 실적이 많이 억눌려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오늘 시장은 이처럼 경기와 금리 거기에 실적까지 3박자가 고르게 나빴던 하루였고 그에 따라 주가도 약세를 보인 것입니다 .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경기부터 보자면 전문가들은 이번 1, 2분기를 실적의 바닥으로 보고 있는데 그 얘기는 2분기인 현재 시점에서 거의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바닥을 지나고 있는 타이밍은 오히려 주가는 이제부터 오르는 타이밍이라고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나 강했던 고용도 이제 서서히 약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서비스 물가도 슬슬 하락한 시기가 다가온 것입니다. 거기에 주택시장의 약세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에서 주거비는 월간으로 드디어 하락 추세가 감지되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 양쪽 모두에서 하방 징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경기가 약해지고 물가가 낮아지면 금리는 당연히 낮아지는 것입니다. 연준의 피부 시기가 앞당겨지는 결과가 될 테니 금리에는 당연히 악세신호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모르더라도 앞으로 차차 전개되어 나갈 시작 여건들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이 보여준 의외의 하방 경직성도 어느 정도 그걸 증명해주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기도 나빴습니다.

 -금리도 나빴습니다.

 -실적도 나빴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예전에는 나스닥이 3%는 하락했을 만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도 1%도 하락하지 않았고 S&P나 다우는 소폭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하반경직성이 강한 상태는 보통 모멘텀이 좋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장은 최악을 벗어나 회복 상태에 있으며 빠르게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상승 방향을 고수한 채로 점진적인 회복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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